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내년 말까지 상파울루 시 외곽 부탄탕 연구재단 안에 조류독감 백신 생산만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추가 예산을 편성해 인력과 장비를 갖추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와 함께 기존의 부탄탕 연구재단 시설을 이용해 내년 중 2만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의 효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자르바스 바르보자 브라질 보건부 방역국장은 "조류독감 청정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라질은 백신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 검토 중인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장비가 갖춰지면 곧바로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보자 국장은 특히 "내년 말 조류독감 백신 전문 연구소 설립에 맞춰 추진될 생산계획에는 전략적 비축분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백신 생산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브라질 농업부는 오는 21일까지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농업부 관계자는 "브라질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의 이동이 없고 가축 사육 장소를 철저히 분리하고 있어 발병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검역및 진단을 강화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 16~18일에는 미주지역 2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조류독감 대책 관련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전세계적인 조류독감 유행으로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으로 떠오른 브라질은 지난해 25억9천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지난 9월 말 현재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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