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조류독감 백신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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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조류독감 백신부족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5.10.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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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조류독감 백신확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17일 회원국들의 조류독감 백신 부족사태를 공식 우려하고 나섰다.

필립 토드 EU 보건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회원국들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권고한 전체 인구의 25% 분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르코스 퀴프리아누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모든 회원국들이 충분한 비축량을 가지고 있지 못한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모든 회원국들에 백신을 충분히 비축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백신이 부족한 회원국들을 거명하길 거부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이 지난 주 터키와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마침내 유럽대륙에 상륙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회원국 간 백신 확보 경쟁을 부추길 전망이다.

아울러 조류독감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에 대해서도 공급부족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값싼 카피약을 시판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도 이날 의약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 주말 터키와 루마니아에서 인간에게 위험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독감 예방접종 신청이 급증, 독일에서 조류독감 백신 부족사태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감 전문가 단체들은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1억유로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EU에 백신개발펀드를 설립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백신 부족사태 등 조류독감 예방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EU는 조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또 조류독감과 전쟁중인 터키 당국을 돕기 위해 보호의류 700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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