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20조, 일자리 94만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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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수출 20조, 일자리 94만으로 확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9.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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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 열고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확정
향후 5년간 산업 전 부문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수출 아우르는 접근 시도
앞으로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은 2015년도 9조원에서 2020년까지 20조원으로, 일자리는 2015년도 76만명에서 2020년까지 94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보건산업 발전전략이 확정됐다.

정부는 9월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논의·확정했다.

▲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기본방향
최근 주력산업의 위기 및 경기둔화 속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 생산·수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고용없는 성장 속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생산액은 2011년 25조 3천억원에서 2015년 32조 7천억원으로 연평균 6.6% 증가했고 수출액도 같은 기간 4조 7천억원에서 9조 3천억원으로 연평균 18.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중 보건산업종사자도 62만명에서 76만명으로 약 22.5% 증가했다.

정부는 2020년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는 약 11조달러 수준으로 급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우수한 의료 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의료의 강점을 살린다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투자 전략과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며, 신약 개발·기술 수출 등 바이오헬스 분야 성공 사례가 가시화되고 있는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이다.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은 ‘보건산업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보건산업 분야별 성숙도를 고려해 보건산업 전 부문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수출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우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분야는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선도 기업 육성을 강화하고 태동기 단계인 정밀의료·재생의료는 빠른 속도로 기술력과 시장이 형성되도록 법·제도 등 신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연구중심병원 등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의료 창업·사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개방형 혁신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개발에서 실용화에 이르는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등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 및 인프라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의료한류 확산
보건산업 분야별 추진 전략 및 주요 과제 가운데 의료한류 확산의 일환으로 금융·세제지원 및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고 국가 간 협력(G2G) 등 진출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의료 해외진출 금융지원센터를 통해 사업성평가 및 금융·세제 컨설팅 실시, 진출 의료기관에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2017년) 및 의료진 면허 인정과 취업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진출전략 수립 및 종교·문화·민족 등이 유사한 인근 국가는 공동 진출을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외국인환자에 특화된 서비스 인프라 확충, 관광과 연계한 유치채널 다변화, 한국의료 인지도 제고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외국인환자 종합지원 강화,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을 2017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올 하반기까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를 아우르는 MICE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유치프로그램 개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증질환 치료 사례 중심 홍보 강화와 Medical Korea Hospital Fair(2016년 10월) 개최를 활용해 G2G, G2B, B2B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연간 75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숙박·관광·쇼핑 등 연관 산업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을 유도키로 했다.

□보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또 보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병원의 임상능력을 활용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한 보건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R&D 성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서비스로 이어지도록 병원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고 메디클러스터 조성 및 국가 응용연구개발 인프라로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의 기능을 의료수요 발굴, 중개·임상 연구 수행 및 연구결과의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에 보건의료 창업기업 입주 및 창업보육 지원, 연구 협력(KIST) 등을 지원해 병원-기업-연구소가 결합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임상시험센터 가동(2018년), 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CMO) 서비스 확대(2018년) 등 경쟁력 강화 및 종합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혁신적인 의료기술이 신속하게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재산·제품화 컨설팅, 기술평가, 기술거래 등 전주기를 지원하는 (가칭)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를 설치(2017년)하고 MD-PhD 기술협력 지원 등 의료인 창업 활성화(2017년)를 추진키로 했다.

기술거래 활성화 및 벤처기업 출구전략 다양화를 위해 H+TLO(보건의료 기술이전 전담조직)을 2016년 53개에서 2020년 100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정비
정부는 이와 함께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정비의 일환으로 △보건산업의 종합적·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 정비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내년도에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보건의료기술 및 산업 진흥법’으로 개편하는 등 법적 근거를 보완하고 의료기기·화장품·정밀의료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 협의체를 강화해 상시적으로 제도 개선·규제 건의, 신산업 아젠다 발굴 등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약품·의료기기부터 첨단 의료까지 전체 보건산업을 망라하는 계획을 통해 분야 간 시너지를 내고 창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건산업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국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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