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생 후 천식 악화, 생활수준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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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발생 후 천식 악화, 생활수준도 영향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3.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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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천식 진료인원과 기상자료 등 분석해 이같은 결론 제시
황사 발생 후 천식 환자의 증상 악화 정도에 사회·경제적인 수준별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국외 저명 학술지인 흡입독성학회지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환경부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및 인천 지역의 천식 진료인원 자료, 기상자료, 대기오염자료를 종합 해석했다.

천식 진료인원은 국민건강보험 급여 청구자료 중 주상병코드가 천식인 자료이며, 사회경제적 수준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가입자로 구분해 분류했다.

분석결과 7년간 서울과 인천 지역의 황사 발생일은 총 62일이었다. 황사 발생일에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PM10, 입자크기 10㎍/㎥ 이하의 먼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황사 발생 후 일별 평균 천식 진료인원 수는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황사 발생 당일에는 대조일 대비 일평균 천식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가입자는 황사 발생 1일 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료급여 가입자는 황사 발생 3일 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집단과 의료급여 가입자 집단이 환경노출 정도, 건강 행태, 의료서비스 접근성, 직업, 소득 그리고 교육수준이 서로 다른 결과로 인해 질병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즉 황사 발생과 천식 악화에 대한 연구에서 환자의 인구학적, 지역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특성까지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이 외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질환자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기 환경과 연관되는 꽃가루 등의 환경요인도 조사하고 있다.

임대현 환경보건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연구 성과를 전문 학술대회 등에 발표해 환경정책 수립을 위한 환경정보를 꾸준히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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