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분야 중동 진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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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중동 진출 급속 확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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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장관 사우디와 UAE 방문, 보건장관회담 등 통해 한국의료 진출 과감한 측면 지원 나서
병원정보시스템(HIS)과 병원운영, 제약, R&D 등 국내 보건의료산업 전분야의 중동 보건의료 진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월20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한-사우디 보건장관회담 등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포스트오일 시대 중동국가의 산업 다각화를 기회로 삼아 한국의료 진출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2015년 12월 ‘의료해외진출법’ 통과를 계기로 협약, 계약 등의 후속조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양국 간 관계를 다지고 보건의료 시장 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동력 창출을 모색했다.

정진엽 장관은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KAMC) 병원을 방문해 한국에서 만든 HIS에 대한 병원 측의 만족도 등을 살펴보고 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지 한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HIS를 구축 중이다.

킹압둘아지즈 소아병원과 킹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 2개 병원은 구축이 완료됐고 나머지 4개 병원(메디나, 아라사, 젯다, 담맘 지역)은 구축 중이다.

사우디 보건부 산하 지방 중소병원 300여 개를 대상으로 HIS 구축도 계획 중이다.

한-사우디 보건부 장관회담에서 정진엽 장관은 우리나라의 HIS 우수성을 설명했고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 장관은 한국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향후 구축에 대해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우디 기업 측은 신약개발 등 R&D, 의료기기 투자, 조인트펀드 조성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확산을 제안했으며, 민간분야 협력과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사우디 상공회의소는 연중 2회 이상 상호 방문을 통해 한국의 제약, 의료기기 등 회사 등과 투자, R&D 협력 등 비즈니스 회담을 갖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진엽 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의 민간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2016 Bio Korea’ 참석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3월 사우디 제약사와 제약단지 설립 및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4개 제약사(비씨월드, JW홀딩스, 종근당, 보령제약) 사업도 진행 중이다. 4개 회사 모두 사우디 유통회사인 알 오술(Al Osool)사와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인체 암 모사 기술을 이용한 유전체 기반 혁신적 정밀의료 플랫폼인 아바타시스템 기술이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KFMC) 야마니 원장은 이 프로젝트가 실무적으로는 협의가 완료됐으며 최종 집행계약 추진을 위해 사우디보건부에 지원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정진엽 장관은 사우디보건부 장관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 보건부의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2월22일 한국과 사우디는 양국 간 보건의료분야에서 HIS, 건강보험, 감염병 공동대응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한-사우디 보건부 협력합의서(Framework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이 2015년 2월 개원해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 중이며 한국의료진 등 250명이 근무 중이다.

정진엽 장관은 SKSH를 방문해 근무 중인 한국 의료인을 격려하며 성공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하우전수 등 선구자적 역할을 당부했다.

UAE 보건부 산하 알카시미병원에 국내 화상전문 병원인 베스티안도 진출 예정이다.

베스티안은 UAE 보건부와 알카시미병원의 화상센터 운영, 화상환자 치료, 치료 후 재건, 관련 교육, 세미나 등 진출에 합의했다.

UAE 국비환자유치는 2011년 1명에서 2014년 806명으로 증가했으며 정진엽 장관은 아부다비보건청 의장과 회담에서 UAE 국비환자들을 위해 교통, 통역, 할랄식(음식) 등 체류여건을 개선할 것이며 보다 많은 UAE 환자 및 가족들이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진엽 장관은 또 아부다비보건청과 면담 시 사우디에 구축한 HIS를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했다.

UAE는 올초 환자의 진료기록을 일원화해 관리할 신규 데이터베이스 구축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샤르자보건청과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건강보험연수 실시도 합의했다. 샤르자보건청은 정책담당자 약 10명을 올 2분기 중 한국에 보내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제도 및 심사평가 시스템에 대한 연수 예정이다.

정진엽 장관은 UAE 현지 진출 보건의료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료의 성공적인 중동진출을 위한 경험 및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지 제도, 법률 등 정보제공 및 시장조사 △진출 전 현지 문화, 생활전반에 대한 사전교육 △한국 의료제품  홍보의 장 마련 △해외 진출 시 세제, 금융지원 등을 요청했다.

정진엽 장관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하면서 “보건의료 분야는 중동국가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투자하고 있는 신산업분야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해 현지 정보를 지속 파악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해 맞춤형 수출을 추진, 한-중동 보건의료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UAE 외에도 이란, 카타르 등의 중동국가와도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카타르 군병원 설립과 관련해 한국 측 참여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확산을 위해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 이란 진출 관심 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주요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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