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골다공증 치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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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골다공증 치료 선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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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다공증학회 아시아 10개국 AFOS에서 주도적 역할
▲ 정윤석 회장
우리나라가 골다공증 치료와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우뚝 섰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11월28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ICO(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 2015 서울 학술대회’와 함께 ‘추계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정윤석 회장은 “고령인구가 많고 육류 및 비타민과 칼슘 섭취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 국가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각국 의료진들이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10개국이 AFOS(Asian Federation of Osteoporosis Societies)를 결성,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 9월에는 저널을 창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경고 수준이지만 대만과 홍콩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와 있어 아시아권 국가 의료진들이 경각심을 갖고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윤석 회장은 “골다공증 유병률 증가는 의료진들도 놀랄 만큼 심각한 상황이며 앞으로 당뇨병처럼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도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이 노년의 삶의 질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차기 보장성강화 계획에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인 50세부터, 남성도 50~55세부터 골밀도 진단이 필요하며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져 골절이 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후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골절은 반복된다”며 “그동안은 골절 치료 이후 관리 단계에 대해서 무관심했지만 이제는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골흡수억제제 위주의 소극적인 치료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 골형성촉진제 중심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미 골형성촉진제를 급여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골다공증 대책으로 보장성 확대를 검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미국의 S. Mohan 박사가 특강을 통해 비타민C 부족이 골다공증을 촉발함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모한 박사는 실험쥐를 통해 비타민C가 조골세포에 관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한편 사람의 경우도 과일과 야채를 즐겨 먹는 사람이 골다공증 유병률이 낮다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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