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美환경오염 방치땐 더 큰 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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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美환경오염 방치땐 더 큰 재앙" 경고
  • 윤종원
  • 승인 2005.09.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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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와 언론은 미국이 계속 환경 오염을 방치할 경우 카트리나 재난보다 더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과 1일 카트리나로 인해 미국 시민들이 큰 피해를 당한데 대해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제의하면서도 미국 부시행정부의 환경 정책에 대한 비판을 빠뜨리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지도자들이 비록 외교적 수사를 동원하긴 했지만 지난달 30일자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칼럼에서 미국의 환경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한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의 견해를 널리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리틴 장관은 지난달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플로리다 해안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작성한 기명 칼럼에서 "카트리나와 같은 자연재해가 세계경제 및 인류에 미칠 손실을 미국 대통령은 모른 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리틴은 또 칼럼에서 ""환경오염지도부"가 각성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을 때까지 국제사회는 세계 환경보호를 위한 정교한 안을 내놓아야 하며 독일 정부는 이에 앞장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뮌헨에서 발행되는 쥐트도이취차이퉁은 1일자 사설에서 "카트리나급의 무시무시한 허리케인이 몇차례 닥쳐야 미국 정부는 그 끔찍한 환경정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트리틴 환경장관과 피셔 외무장관이 속한 독일 녹색당의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당수는 부시행정부를 석유 및 핵 관련 이해관계에 얽매인 "환경반동"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카르스텐 보이트 미-독 관계조정관은 미국이 무시하는 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트리틴 장관의 비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미국이 계속 무시하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환경론자들은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해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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