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공장ㆍ연구소 확충…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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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공장ㆍ연구소 확충… 투자 증가
  • 최관식
  • 승인 2005.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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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기술선점이 투자 성공의 관건
ETC(전문의약품)를 중심으로 한 제약산업 활성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이 분야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R&D 투자 및 연구인력과 연구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공장 신·증설도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을 비롯한 국산신약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점도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 몫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량신약의 연이은 성공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 부지를 확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약품 메이커 유영제약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공장 증축 및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보령제약과 태준제약의 경우 최근 세파계 항생제 GMP와 cGMP 시설을 갖춘 공장을 신·증설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공장과 연구소 신·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또 전통적인 전문의약품 메이커들도 공장 신·증설을 통한 장기적인 매출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OTC(일반의약품) 메이커들의 경우 ETC 전환을 위해 인력과 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ETC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갈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한 가운데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OTC 시장의 위축이 제약산업의 위기감과 맞닿은 듯 여겨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제약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또 국산의약품 완제품과 고부가가치 원료합성은 물론 퍼스트제네릭 개발을 통한 원료의약품 수출 활성화도 투자 확대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들은 결국 ETC시장에서의 승패를 가늠하는 것은 품질의 우수성과 특허 등 기술 선점경쟁인 만큼 투자 규모가 클수록 승산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상위제약사들은 신약과 개량신약 중심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중소제약사들은 1987년 물질특허 도입 이후 특허기간이 만료된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네릭의약품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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