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반입 오리 절반 조류독감 양성
상태바
하노이 반입 오리 절반 조류독감 양성
  • 윤종원
  • 승인 2005.08.30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반입되는 오리 가운데 절반 가량이 조류독감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일간지 "껀도이 년전"(인민군보)은 28일 다오 밍 땀 하노이시 농개발 부국장과의 회견에서 지난 1주일 전에 실시한 검사 결과 하노이로 반입되는 오리 가운데 50% 가량이 조류독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땀 부국장은 이어 하노이시 경계에서 사육하는 오리 중 10%도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하노이에서 유통되는 오리와 가금류 가운데 70% 가량이 외부에서 반입되는 만큼 조류독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땀 부국장의 이런 경고는 북부 닌빙 성의 꾹푸옹 국립공원에서 사육하던 사향고양이 3마리가 지난달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돼 죽은 사실이 밝혀진 직후 나온 것이서 주목된다.

그는 현재 하노이시에서 사육되는 오리와 가금류수는 420여만 마리로 추산된다면서, 조류독감 발생이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사육 가금류에 대한 전면적인 백신 투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0일 남부 티엔장 성과 이달 4일 북부 남딩성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백신 투여에 들어갔다. 당초 정부는 백신 투여 작업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이를 한달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42명이 사망했으며,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 또는 살(殺)처분돼 사육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상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관련기구들은 아직 조류독감이 인간 감염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전세계적으로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