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소독수가 개선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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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소독수가 개선 절실하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03.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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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위장내시경학회장, "원가 대비 크게 낮아 하면 할수록 적자"
최근 내시경검사에서 소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가책정이 비현실적이어서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 김용범 회장은 3월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내시경 소독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수가정책을 비판하면서 "사실 소독수가 산정은 지금도 늦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위내시경 수가에는 소독 관련 수가가 제외된 상태이며 위험요소 등이 반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가반영이 전무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조직검사 겸자 사용에 있어 수가는 책정돼 있지 않은데 소독은 고준위 소독이나 멸균을 해야 한다면 병·의원에서는 한 건의 내시경 조직검사를 할 때마다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내시경 겸자는 특성상 고압 멸균소독 시 손상이 갈 수 있어 손잡이 등은 고준위 소독액에 장시간 담근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 회장은 "최근 치료재료 수가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환자단체와 복지부도 동의하고 있는 포셉수가 수준을 두고 건보공단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반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회장은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포셉원가 비용과 관리료 등을 반영, 지난달 1차 회의에서 포셉 수가로 2만2천원을 복지부에서 제시했는데 건보공단이 비토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위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위내시경 1회당 물적·인적 비용을 단순 계산해도 약 8만원이 소요되는데 현재 수가는 4만3천500원으로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회는 "특히 내시경을 하루 평균 1~2건 하는 병·의원은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며 "이는 속기 소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가에 책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내시경검사 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합병증 등 의료사고에 대한 비용도 산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 회는 의료사고에 상대적으로 노출돼 있다보니 일부 의사들은 "계속 위내시경검사를 해야 하나하는 회의감마저 갖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김 회장은 "2015년에는 그 간 해결되지 못했던 부속기구들의 수가현실화부터 반영돼야할 모든 내시경과 관련된 어려운 점을 해결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모습을 드러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900여 명이 참석한 학회장은 후보자들이 회원들에게 직접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임수흠·추무진·조인성·이용민 후보자들은 저마다 내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을 언급하며 자신이 회장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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