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파스퇴르연구소의 베로니크 벵상과 동료 연구진은 온라인 과학저널인 `공공과학도서관 - 병원균"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결핵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약 300만년의 발병역사를 가진 질병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결핵균 DNA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매년 전세계에서 3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이 3만5천 년 전쯤 처음 생겨났다고 추정해왔다.
그러나 벵상은 성명을 통해 "우리 연구 결과는 결핵의 기원에 대한 현재 패러다임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대부분 결핵 환자들이 인형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이 병에 걸리지만, 연구진은 동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이 잘 감염되는 다른 종류의 결핵균을 연구했다.
인형 결핵균과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동아프리카 결핵균의 유전자 데이터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인형 결핵균과 동아프리카 결핵균의 조상이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됐다.
두 결핵균이 모두 300만년 전 하나의 조상 결핵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파스퇴르 연구진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결핵은 페스트, 장티푸스, 말라리아보다 훨씬 더 오랜 질병으로 초기인류를 괴롭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로 결핵의 전파는 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흩어져 나간 인류의 이주과정 역사와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