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상 의무소방대원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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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상 의무소방대원 살리기 안간힘
  • 윤종원
  • 승인 2005.08.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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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상 입은 의무소방대원을 구하라".

경남 김해지역 소방서와 시청 등 공공기관과 민간이 합심해 화재진압중 불의의 화상을 입은 의무소방대원 구하기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8일 김해소방서에 따르면 의무소방대원으로 근무중인 조순기(22) 일방이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7일 오후 7시50분께 김해시 어방동 은성도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뜨거운 특수화학물질이 담긴 대형 용기에 빠졌다.

이 사고로 조 일방은 가슴 아래쪽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뒤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일방의 치료는 향후 1년 이상 계속돼야 하는데다 수차례의 피부조직 배양 및 이식수술이 필요해 치료비만 3억6천여만원이 소요된다는 의료진의 의견에 가족들은 엄청난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김해소방서는 조 일방이 우선 긴급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170여명의 전 직원이 월급의 60%를 떼 1억2천만원을 마련, 병원에 대납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조 일방 살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다행히 경남도에서 조 일방 사연을 듣고 도 예비비중 2억7천만원을 김해 소방서에 지급키로 해 급하게 모금한 직원들의 월급은 되돌려 주는 대신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김해시 의용소방대원 600여명도 1회 출동시 나오는 출동수당 등을 흔쾌히 조 일방 치료비로 제공하는 등 1인당 4만원씩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금, 2천400여만원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조 일방의 동료 의무소방대원의 아버지인 김모씨가 3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조 일방의 안타까운 사연은 김해시청에도 전파돼 시청 본청에서만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직원들이 670여만원을 자발적으로 모금했으며 읍.면.동지역에서도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조 일방 사연을 들은 박영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김해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을 위문하고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경찰 차원에서도 사랑의 이웃돕기 운동인 바스켓 운동을 통해 조 일방 지원에 나설 것을 검토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의무소방대원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에 소방서 내부는 물론 김해지역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 고맙다"며 "조 일방이 이같은 관심에 힘을 내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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