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경영악화로 병상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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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경영악화로 병상수 감소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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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줄고 간호인력난으로 병상 폐쇄
의료기관 M&A와 퇴출구조 마련 시급
우리나라의 올 3월말 현재 전체 병원 수는 3천38곳, 병상 수는 51만5천88개로 집계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최근 발간한 '2014 전국병원명부'에 따르면 병원 수는 지난해 보다 5.52% 증가했으며 병상 수는 3.58% 늘어났다.

이중 종합병원은 327곳, 병원은 1천435곳, 요양병원 1천276곳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0.93%, 1.1%,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소병원 병상수만 증가율  -1.15%

병상 수에 있어서는 종합병원이 14만1천445 병상, 병원은 18만8천42 병상, 요양병원은 18만5천601 병상으로, 증가율이 각각 1.75%, -1.15%, 10.45%로 나타났다.

병원급의 병상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용균 연구실장은 “병원급 병원수는 증가한 반면 병상수가 감소한 것은 중소병원의 경영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추정된다”며 “의료기관의 M&A와 퇴출구조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허가병상 대비 70%를 가동하는 병원이 많다고 한다. 지방병원의 경우 병상폐쇄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는 줄고 간호인력난으로 유휴병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병상당 소요비용이 병원은 1억, 상급종합병원은 3억 정도 드는데 병상을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원낭비”라며 “정부가 적정한 병상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0여 년 전인 2004년 비교하면 전체병원 수는 1천82곳에서 2.8배, 종합병원은 277곳에서 1.18배, 병원은 756곳에서 1.9배, 요양병원은 49곳에서 26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병상 수는 전체 22만5천601개에서 2.28배 증가했다. 

요양병원 연평균 증가율 44.2%

요양병원의 경우 2005년 75곳, 2006년 188곳, 2007년 363곳, 2008년 595곳, 2009년 706곳, 2010년 779곳, 2011년 880곳, 2012년 1천7곳, 2013년 1천137곳으로 나타나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44.2%였다.    

전체병원 수는 2003년 1천49곳, 2009년 2천234곳에 이어 5년만에 ‘병원수 3천’를 넘겼다.

지역별 병원수는 경기가 59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69곳, 부산 331곳, 경남 260곳, 경북 202곳, 대구 181곳, 전북 172곳, 전남 160곳, 인천 129곳, 광주 129곳, 충남 128곳, 대전 95곳, 울산 88곳, 충북 86곳, 강원 85곳, 제주 20곳, 세종 7곳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가 전국의 31%를 차지한다.
지난해 제주와 세종을 제외한 지역에서 병원수가 가장 적었던 충북이 4곳 늘어나 강원지역을 앞질렀다.

2004년에는 경기 183곳, 서울 172곳, 경남 105곳, 부산 100곳, 대구 69곳,  전남 68곳,   경북 64곳, 전북 52곳, 강원 43곳, 충남 43곳, 광주 43곳, 인천 41곳,  대전 32곳,  충북 30곳,  울산 29곳, 제주 8곳 순이었다. 

경기와 부산·전북·인천 지역의 경우 지난 10년 만에 3배 이상 병원 수가 늘어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에 따라 지역별 순위에 있어서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병상 규모별 병원 수는 종합병원의 경우 1천병상 이상이 14곳(2만496병상), 900∼999병상 9곳(8천580병상), 800∼899병상 17곳(1만4천463병상), 700∼799병상 15곳(1만1천159병상), 600∼699병상 15곳(9천691병상), 500∼599병상 24곳(1만3천63병상), 400∼499병상 35곳(1만5천712병상), 300∼399병상 31곳(1만783병상), 200∼299병상 129곳(3만1천704병상), 100∼199병상 38곳(5천794병상) 등이었다.

500병상을 넘는 종합병원은 모두 94곳에 불과했지만 총 병상수는 7만7천452병상으로, 233곳에 이르는 500병상 미만 병원이 보유한 총 병상수 6만3천993병상보다 약 1만3천459병상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의 경우는 1천병상 이상이 4곳(4천580병상), 800∼899병상 2곳(1천650병상), 600∼699병상 7곳(4천356병상), 500∼599병상 11곳(5천798병상), 400∼499병상 18곳(7천918병상), 300∼399병상 43곳(1만4천719병상), 200∼299병상 190곳(4만7천319병상), 100∼199병상 379곳(5만3천807병상), 100병상 미만 781곳(4만7천319병상)으로 500병상을 넘는 병원은 24곳에 불과했고 100병상 미만 규모가 과반수를 넘었다. 특히 100병상 미만은 지난해 759곳에서 22곳이 늘어 큰 변화를 보였다. 

요양병원은 700병상을 초과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600∼699병상이 1곳(657병상), 500∼599병상이 7곳(3천798병상), 400∼499병상 12곳(5천352병상), 300∼399병상 36곳(1만2천242병상), 200∼299병상 169곳(4만896병상), 100∼199병상 634곳(9만2천610병상), 100병상 미만 417곳(3만46병상)으로 300병상 미만 규모가 전체의 9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의료법인 106곳으로 최다

설립구분별로는 종합병원의 경우 의료법인이 106곳, 개인병원 69곳, 학교법인 64곳, 특수법인 30곳, 지방의료원 29곳, 재단법인 22곳, 국공립 3곳, 시·군립과 사회복지법인이 각각 2곳으로 의료법인의 비중이 가장 컸다.

병원은 개인병원이 959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의료법인이 365곳, 재단법인 26곳, 사회복지법인 18곳, 국공립 17곳, 학교법인 14곳, 시·군립 11곳, 기타법인 9곳, 특수법인  7곳, 지방의료원 6곳, 도립과 사단법인이 각각 1곳 순이었다.

요양병원은 개인요양병원이 589곳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의료법인 512곳, 기타법인 80곳, 사회복지법인 25곳, 시·군립 20곳, 사단법인 18곳, 재단법인 18곳, 도립 6곳, 국공립 2곳, 학교법인 3곳, 특수법인 3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전국에 456곳이며, 지난해에 비해 2곳이 줄었다. 종합검진 운영 병원은 601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3곳이 감소했다. 그에 반해 양·한방 협진운영병원은 1천134곳으로 지난해 608곳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호스피스 운영병원은 147곳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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