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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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5.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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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가건강검진 결과통보서도 시각적 디자인 도입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선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국가건강검진의 발달평가에 있어서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도구(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s & Children, K-DST)’를 독자 개발했으며, 이를 향후 영유아 국가건강검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5월29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K-DST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적합한 도구 사용으로 검사의 정확성과 편리성이 향상되고, 2008년 영유아 국가건강검진 도입 이후 발달평가에 적용돼 온 외국도구(K-ASQ, DENVER-II)를 대체해 저작권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K-DST는 부모가 직접 작성할 수 있는 부모작성형으로, 평가영역도 기존 4개 영역에서 6개 영역으로 확대하고 평가도구 응답법도 ‘예·아니오’ 단순응답에서 4가지로 세분화해 검사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발달평가는 영유아 국가건강검진 사업의 주요한 검진항목으로 총 7차의 영유아 건강검진 중 6차례에 걸쳐 시행하는데, K-DST를 적용하게 되면 양육자에게는 보다 쉽고 정확한 발달평가 정보가 제공되고 검진의사는 보다 빠르고 표준화된 검사도구를 사용하게 돼 발달지연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조기발견과 효율적인 영유아 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DST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하고 대한소아과학회가 참여해 약 2년에 걸쳐 개발됐다. 그 동안 외국의 검사를 표준화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정서사회적인 면을 반영하지 못하고 영유아 건강검진의 전체 월령을 포괄하지 못하며, 저작권 문제로 웹(web) 상 구현이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 개발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또 국가건강검진 후 개인에게 통보하는 결과통보서 서식을 일반국민이 검진결과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 등 시각적 디자인을 도입해 내용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별 종합소견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검진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고, 2차 검진항목과 폐결핵 확진이 필요한 경우 추가검진일정과 검진기관도 명시해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만·혈압 등 5개항목의 국제기준 정보를 제공해 개인별 검진결과를 국제기준과 비교, 건강수준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개선하게 된다.

검사수치를 현재 단순하게 숫자로 기입해 제공하는 방식에서 도표·그래프를 이용한 시각적 디자인 기법을 활용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알기 쉬운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개선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이 검진 결과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발견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개선사항을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만 40세, 만 66세) 건강진단의 1차 건강검진 결과통보서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적용하고, 향후 디자인을 추가 개발해 전체 검진유형별 결과통보서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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