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oP 세계학술대회 서울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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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oP 세계학술대회 서울서 열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9.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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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약리학회 산하 집단약동약력학연구회는 최근 신약개발의 핵심기술인 약동력학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과 관련한 초대 세계학술대회(World Conference on Pharmacometrics : WCoP)를 9월5~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약물동력학이란 약물의 용량, 농도, 효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신약개발에 가장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들 관계를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면 개발중인 약물의 효과 등을 예측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약동력학 모델링은 달리 Pharmacometrics 라고도 부르며 오늘날 선진 제약기업들이 임상시험의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채택하는 핵심기술이다.

1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에는 실패한 임상시험비용도 포함되는데 이러한 실패한 임상시험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미국 FDA의 경우 2000년 이후 이 기법을 사용해 승인된 신약 건수가 6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까지 15개 질환 군 임상시험을 모델링·시뮬레이션으로 표준화하고 모든 임상시험 설계에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하며 자체적으로 500명의 전문인력 양성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해 각국의 논의를 거쳐 WCoP가 창립되어 이를 매 4년마다 개최하게 됐으며 그 첫 대회를 서울에서 열게된 것이다.

WCoP의 창립취지는 세계 각 지역의 pharmacometrics에 대한 관심 증진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 대회 참가국간의 논의를 통해 효율적 신약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전략적 차원에서 제시하기 위함이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7개의 oral 세션, 2개의 plenary 세션, 2개의 workshop 세션(그룹 토의) 및 tutorial/software demo 세션 등으로 구성되어 세계 각 지역에서 초청된 연자들이 다양한 주제로서 Pharmacometrics의 최신지견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별도의 세션을 통하여 아시아 각국의 공동 관심사인 가교시험에서의 Pharmacometrics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6개의 satellite course가 WCoP 대회 전후로 개최되어 해외에서와 동일한 강사 및 내용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평소 개최지가 해외인 관계로 참가가 어려웠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거주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satellite course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년 마다 열리는 세계대회 그것도 초대대회의 유치는 분명 우리에게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가 올림픽의 발상지로 세계 인류에게 기억되듯이 우리나라도 WCoP 초대 개최국으로서 최소한 세계 신약개발 종사자들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우리가 먼저 개최함으로써 이 분야 아시아의 선도국가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을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국내 관심이 고조되고 학계, 기업, 식의약청 모두가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되어 연구에 매진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신약개발의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신약개발에서의 국가 브랜드 향상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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