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대적인 소아마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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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대적인 소아마비 백신 접종
  • 윤종원
  • 승인 2005.06.0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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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이틀 동안 어린이 64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웨스트자바 지역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환자 수는 16명.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은 약 90%선에 달한다. 하지만 웨스트자바에서는 이 비율이 약 5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자바 어린이들은 백신 접종을 받았다.

액체 상태의 백신은 아이의 입에 두 방울만 짜서 떨어뜨리면 된다.

정부 관리들은 이번 재발의 진원지가 지난 2003년 백신 접종을 보이콧한 나이지리아일 것으로 믿고 있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강경 이슬람 성직자들은 백신 접종이 이슬람교도를 말살하려는 미국의 음모라며 주민들을 현혹해 백신 보이콧 사태를 빚었다.

감염 어린이 한 명의 바이러스 샘플에 대한 DNA 검사 결과 소아마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인도네시아에까지 왔다는 결론이 나왔다. 관리들은 아마도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다녀온 순례자나 이주 노동자가 바이러스를 갖고 왔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소아마비는 치료 불가능하며, 마비를 유발하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말까지 이 병을 완전 박멸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인도, 나이지리아, 니제르,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는 풍토병으로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접종에 이어 내달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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