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장(腸)조직을 만드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발달생물학과의 제임스 웰스(James Wells) 박사는 피부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든 iPS와 배아줄기세포를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갖춘 장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웰스 박사는 iPS와 배아줄기세포를 둘 다 이용한 것은 iPS가 배아줄기세포와 똑같이 만능줄기세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우선 이 두 줄기세포에 장조직으로의 분화에 필요한 화학물질과 성장인자에 노출시켜 식도, 위, 장, 폐, 췌장, 간장의 내막을 형성하는 조직인 완성내배엽(definitive endoderm)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후장(後腸) 전구세포로 전환시킨 뒤 계속 배양해 장조직으로 분화시켰다.
28일 만에 만들어진 장조직은 3차원 조직구조를 가진 태아의 내장조직과 비슷했으며 장세포, 술잔세포, 파네트세포, 장내분비세포 등 장조직으로서 갖추어야 할 주요세포들이 들어있었다.
이 장조직은 또 흡수, 배설, 장특이 줄기세포 형성 등 장조직의 정상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성과는 괴사성 장염, 염증성장질환, 단장증후군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웰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12월12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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