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플루 공식 감염자 500명 넘어서
상태바
러시아 신종플루 공식 감염자 500명 넘어서
  • 윤종원
  • 승인 2009.10.06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학교 임시 휴교..정부 발표 믿기 어려워
러시아 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5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보건사회개발부 겐나디 오니슈센코 보건국장은 "5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공식적으로 57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491명이 외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모스크바 시내 일부 학교가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 때문에 휴교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문을 닫은 학교는 없으며 신종플루가 아닌 유행성 독감 때문에 학교장 재량으로 41개 학급이 수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모스크바 한 슈콜라(초·중등과정)에서 외국 여행을 갔다 온 학생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이후 같은 학교 학생 여러 명이 유사 증세를 보인 뒤 휴교 조처가 내려져 당국의 발표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치타 주(州)에서도 3일 2개 학교에서 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환자로 판명돼 이 중 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외국 여행을 갔다 온 학생들은 일주일 간 등교하지 말도록 조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역 절차나 발병 보고 체계가 허술하고 국민들의 보건 의식이 떨어져 통계에 잡히지 않은 러시아 내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불가리아를 다녀와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알려진 40대 러시아 여의사는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를 확인했다.

러시아는 11월 안에 신종플루 백신 개발해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 하에 현재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