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A, 비만과도 관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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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페놀-A, 비만과도 관련있다
  • 이경철
  • 승인 2008.05.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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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라스틱 젖병에 들어있다고 해서 안전논란이 제기된 비스페놀-A(BPA)를 비롯, 일상용품에 흔히 쓰이는 3가지 화학물질이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14일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2008 유럽비만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미국의 과학자 3명은 이날 개별적인 연구발표를 통해 임신직전에서 출산직후에 BPA, 퍼플루어로옥탄산염(PFOA), 트리부틸린(TBT)에 노출되면 태어난 아이가 비만이 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BPA는 폴라카보네이트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플라스틱 식품-음료용기에, PFOA는 방유제(greasepoofing agent)로 피자박스, 달라붙지 않는 팬 등에, TBT는 식품포장 랩, PVC수관(水管)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비벌리 루빈 박사는 쥐가 새끼를 배거나 젖을 먹일 때 BPA에 노출되면 그 새끼들이 나중에 다 자랐을 때 체중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쥐들은 다른 쥐들과 먹는 양과 활동량이 같아도 살이 쪘다고 루빈 박사는 말했다.

미국환경보호청의 생물학자 수전 펜턴 박사는 PFOA에 노출된 쥐가 낳은 새끼는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적고 나중에 자라면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대학 생물학교수 브루스 블룸버그 박사는 TBT에 노출된 쥐가 낳은 새끼는 지방세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저장해 체중이 크게 늘어난다고 밝혔다.

TBT는 체중증가와 관련된 유전자를 변이시키고 체중증가와 관련된 대사기능에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들은 일부 사람들은 출생 전에 비만 프로그램이 입력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들은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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