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씨 과학실험에 식물세포 등 3개의 세포주 제공
보령제약(대표 김광호)의 생명공학 기술이 우주로 갔다.보령제약은 지난 8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를 싣고 우주로 떠난 소유즈호에 보령제약의 세포주 3개가 함께 갔다고 15일 밝혔다.
이소연 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서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하며 이 가운데 ㈜바이오트론이 개발한 소형생물배양기 실험에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연구소장 단현광)가 3개의 세포주를 제공했다.
제공된 세포주는 각각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면역억제 치료용 단백질(CTLA4Ig)을 생산하는 식물세포,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골막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세 가지로, 세포의 증식에 우주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된다.
식물세포 실험에서는 우주에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생산 가능성을 연구하며, 줄기세포 실험에서는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근골격계 감소증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의약품개발의 가능성도 연구하게 된다.
우주와 지구의 영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위치한 임무통제센터(MCC: Mission Control Center)에서 동시에 같은 실험을 수행한다. 이번 식물세포 관련 연구는 세계 최초이며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과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유사한 연구가 있었으나 좀 더 발전된 내용이라고.
이번 실험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세포 보호를 위해 우주선 발사 10시간 전 가장 마지막에 우주선에 탑재됐으며, 18개의 과제 중 유일하게 우주선 발사 3주 전에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연방우주청 산하 의생물학연구소(IBMP: Institute of Biomedical Problems)로 이동해 준비해 왔다.
이소연 씨는 18가지 과학실험을 마치고 우주실험 11일째인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우주사업에 보령제약의 기술이 한 축을 담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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