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전문치료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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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맞춤형 전문치료시대 활짝
  • 박현
  • 승인 2008.04.1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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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특수별실 신설
고려대 구로병원이 특수병실을 신설하고 확충해 환자맞춤형 전문치료를 할 수 있는 선진의료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신관 9층에 오픈한 고려대 구로병원 무균병동은 조혈모세포이식과 같이 고용량 항암화학요법환자, 장기이식으로 면역치료를 받는 환자, 화상환자 등 쉽게 감염이 될 수 있고 감염이 치명적인 환자들을 위해 먼지와 세균을 기준치 이하로 제어시킬 수 있는 특수 병동이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청정도 규격이 적용될 정도로 철저히 감염원을 억제하고 있다. 굳게 닫힌 철문으로 외부와 차단된 병동 안에 들어서면 소독된 전용 가운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곳은 자가이식이나 골수 이식전 항암치료 환자들을 위한 8개 병상과 동종이식과 같이 완벽히 균을 차단하여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무균병실 2개 병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균병실의 경우 내부의 또 다른 출입문으로 차단해 더욱 철저히 관리된다.

이곳의 환자들은 공기에서부터 물, 식사, 약물에 이르기까지 외부물품에서 옮겨오는 균으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외부공기는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는 특수한 HEPA 필터를 통해 들어오며 그 안에서 수직으로 순환해 환자의 활동에 지장 없이 무균상태를 유지한다.

환자는 입원 중 병실 안에서 한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병실 내 TV, 샤워부스, 개인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고 이때 사용되는 물도 물론 소독된 멸균수이다. 가족들과의 면회는 외부의 복도와 연결된 병실 창을 이용하며 바깥 경관이 잘 보이는 큰 창이 병실에 있어 답답함을 줄였다. 식사도 멸균상태인 BMT 멸균식을 받게 되며 약도 소독된 상태로 복용, 투여한다. 제공하는 모든 물품 역시 멸균소독하여 포장한 제품이다.

의료인의 직접적인 처치행위도 감염원이 될 수 있기에 가능한 병실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순환 테이블을 이용하여 무균복도에서 병실로 식사와 물품을 공급한다. 의료진은 병실 벽에 붙어있는 투명커튼의 장갑을 이용해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복도에서 자유롭게 처치를 할 수 있다.

무균병동은 설비가 매우 까다롭고 건설비용이 고가여서 일부 병원에서만 사용되어 왔다. 병동 내부의 전담 의료진들도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정확한 무균법과 처치법을 숙지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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