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ㆍ위생상태 개선 경제효과, 투자비용의 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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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ㆍ위생상태 개선 경제효과, 투자비용의 9배
  • 윤종원
  • 승인 2008.03.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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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 맞아 유엔, 식수.위생상태 개선 촉구
세계 물의 날(22일)을 이틀 앞둔 20일 세계 곳곳에서는 식수와 위생상태 개선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오는 2015년까지 안전한 물과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유엔의 밀레니엄개발목표(MDGs)가 연간 100억 달러(약 10조원)라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유엔 관계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자파 아딜 유엔 국제 식수ㆍ환경 및 보건네트워크 센터 소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리는 이 분야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00억 달러는 큰 돈이지만 그만큼 삶의 질 개선과 경제성장 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식수와 위생시설에 1달러를 투자하면 질병으로 인한 보건비용을 감소시켜 약 9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클라리사 브로클허스트 식수ㆍ위생국 국장은 "식수와 위생 문제는 MDG의 핵심"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빈곤 퇴치, 여성권익 신장, 교육기회 확대 등의 다른 목표들도 달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엔 역시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매년 2억t에 달하는 오물이 수로에 버려져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번식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병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위생상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위생환경이 개선되면 열악한 화장실 때문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여학생수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여성 문맹률이 10% 감소할 때마다 해당국가의 경제는 0.3%씩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에 달하는 26억명이 위생적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으며, 감염성 설사병으로 목숨을 잃거나 고생하는 인구도 연간 180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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