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팀에 따르면 간암 환자 62명과 건강한 사람 52명 등 200여 명의 혈청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간암 환자에게서 "Cystatinβ(CSTβ)"가 과하게 발현되고 혈청에서 CSTβ 수치가 증가했다.
CSTβ는 세포 내 단백질 분해 효소 작동을 저해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물질로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CSTβ가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혈청 생지표(바이오마커) 역할을 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의 간암진단 방법인 알파태아단백검사(AFP.Alpha-Feto Protein)는 진단율이 40∼50%에 불과했으며 지방간이나 B형간염 등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도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를 CSTβ검사와 병행하면 간암 조기 진단율이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김 교수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간암의 경우 조기 발견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환자 생존율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며 "CSTβ와 같은 바이오마커를 많이 발견할 수록 암 조기 진단의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암 진단 바이오마커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북지역 암센터 간담췌암전문연구센터 간암진단 관련 연구과제로 실시됐으며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김 교수팀의 논문은 미국 암연구학회가 발행하는 세계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2월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