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와 식물인간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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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상태와 식물인간은 다르다
  • 정은주
  • 승인 2008.03.0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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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차이점 적극 홍보
‘임수혁 선수는 뇌사상태가 아니라 식물인간입니다’

최근 최요삼 선수가 뇌사장기기증을 실천하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르다’며 차이점을 홍보하고 나섰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한편으로는 식물인간 상태인 임수혁 선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악플이 잇따르자 정부가 직접 나서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르다는 해명을 하기엔 이른 것.

지난 2000년 롯데 자이언츠 포수로 활약하다 경기 도중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8년째 투병중인 임수혁 선수를 둘러싸고 최근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이 ‘장기기증을 왜 안하느냐’는 내용의 악플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뇌사상태와 식물인간은 다르고, 임수혁 선수는 식물인간 상태로 가족이 동의해도 장기기증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식물인간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 후 회복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십년 가까이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 의식을 찾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뇌사의 경우 뇌간을 포함한 뇌전체가 손상되는 것이지만 식물인간은 대뇌의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기능에 있어서도 뇌사는 심장박동을 제외하고 모든 기능이 정지된 상태이지만 식물인간은 기억과 사고 등 대뇌장애만 있을 뿐이다.

특히 뇌사는 자발적 호흡이 불가능하고 필연적으로 심정지로 사망하는 것으로 장기기증 대상이 되지만 식물인간은 자발적 호흡이 가능하고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기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지부는 “뇌사와 식물인간 상태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올바로 인식되길 바라며, 부디 임수혁 선수가 하루빨리 회복되어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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