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홍반성루푸스 여성이 남성보다 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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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홍반성루푸스 여성이 남성보다 잘 걸려
  • 정은주
  • 승인 2008.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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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홍반성루푸스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유병률이 10배 가량이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으로 희귀난치성질환센터의 지원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이용해 전신홍반성루푸스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10만명당 35.5명, 남성은 10만명당 3.5명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전신홍반성루푸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 관절, 혈액, 신장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 침범하는 만성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합병증에 따라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이다.

2006년 전신홍반성루푸스의 유병률을 추정한 결과 무작위 추출에서 추정환자 수는 9천167명, 인구 10만명당 18.8명이며, 전체환자 등록조사에서 추정환자 수는 9천533명, 인구 10만명당 19.5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추정환자 수는 1만615명, 10만명당 21.7명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진행한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조철수 교수팀은 “국내의 전신홍반성루푸스의 실제 환자수는 9천100~1만500명 사이로 추정되며, 성별로 여성은 10만 명당 35.5명, 남성은 10만명당 3.5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10만명당 50.5~62.0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임상적 특성은 면역검사이상이 6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혈액학적 이상이 59.1%, 관절염이 49.6%, 안면발진 37.2%였으며 신장침범이나 구강궤양, 광과민성, 장막침범, 신경계침범 등도 있었다.

조철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시행하면서 진단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기존의 전신홍반성루푸스 조사 및 등록용 ‘루푸스 유병률 관리시스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며 “향후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자등록체계를 이용해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이뤄지고, 발병 관련 요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로 전신홍반성루푸스의 유병률을 산출한 연구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전신홍반성루푸스에 대한 조기진단 및 관리대책 수립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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