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사장애 환자 간 부분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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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대사장애 환자 간 부분이식 성공
  • 이경철
  • 승인 2008.02.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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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암모니아가 축적되는 희귀 대사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 간이식 수술이 처음 시행됐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대사장애의 일종인 난치성 "요소 회로 이상증(Urea Cycle disorder)"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간의 일부만을 이식하는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 수술(Auxiliary partial orthotopic LT, APOLT)"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은 환자의 간을 일부만 제거하고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간기능을 보조하도록 다른 사람의 간조직을 일부만 이식하는 수술로, 적은 용량의 이식으로 기능을 회복킬 수 있으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간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신의학병원에 따르면 이번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 수술은 국내에서 5번째로 시행되는 것이며 성인 대사장애환자를 대상으로는 처음이다.

특히 이식되는 간의 중량이 환자 체중의 0.33%에 불과해 지금까지 실시된 부분 보조 간이식 중량중 가장 적은 양의 간조직으로 수술에 성공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간조직을 소량만 채취해도 수술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간조직 기증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했다.

이번 수술은 10여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가한 가운데 16일 오전 7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수술후 환자는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주선형 교수는 "기증된 암조직의 중량이 환자 체중의 0.33%에 불과했지만 이식된 간이 충분한 기능을 해 수술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며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 기증자 기준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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