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콜레스테롤, 자녀 수치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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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콜레스테롤, 자녀 수치에도 영향
  • 이경철
  • 승인 2008.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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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자녀의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대사영양질환팀 송지현 박사팀과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유선미.강재헌 교수팀은 아동과 부모의 생활습관, 부모의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아동 콜레스테롤 수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자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경기도 과천시 소재 초등학교 1학년 자원자 108명과 부모 216명을 대상으로 아동 본인과 부모의 생활습관, 부모의 콜레스테롤 수준 등 아동 콜레스테롤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자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관관계가 있으며 부모 가운데 어머니의 수치와의 상관관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콜레스테롤이 200mg/dL에서 250mg/dL로 높아지면 아이의 콜레스테롤은 8.1mg/dL이 증가했으며 어머니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에서 250mg/dL로 상승하면 자녀의 콜레스테롤은 13.3mg/dL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섭취, 탄산음료 섭취, 주중 컴퓨터 및 텔레비전 시청, 하루 중 걷는 시간, 주중 평균수면 시간 등 자녀의 생활습관에 따른 콜레스테롤 값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의 생활습관과 자녀의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아 과식하는 경향이 있을 때 그렇지 않은 어머니의 자녀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높으며,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보통 식사를 하는 어머니의 아동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으나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선미 교수는 "콜레스테롤 상승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30~40대 초반의 젊은 부모라도 본인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는 지방섭취량을 총 섭취열량의 25∼35% 정도로 제한하는 "저지방식"과 하루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200mg 이내로 제한하는 방법, 지방 가운데 포화지방 섭취를 총 섭취열량의 7% 이내로 제한하는 것 외에 ▲충분한 채소 섭취 ▲정상체중 유지 ▲활발한 신체활동 ▲자신에 맞는 정기검진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유교수는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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