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박재현.김성경 연구팀은 2001-2003년 국립암센터를 찾은 위암, 간암, 대장암 환자 523명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진단 후 3년 이내 암종별로 최고 65%의 환자가 보완요법을 사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신, 심리적 요법을 제외한 식이요법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며 홍삼과 버섯 종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진단 후 첫 1년 동안 50%의 환자가 보완요법을 이용했으며 2년은 54%, 3년까지는 55%로 늘어났다.
3개 암종 가운데서는 위암환자의 대체요법 이용비율이 1년 동안 57%, 2.3년 동안 6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장암 환자의 보완요법 이용기간은 평균 6개월인 반면 위암 환자의 보완요법 이용기간은 24개월로 가장 길었다.
또 보완요법을 이용한 환자 중 45%가 암 진단 후 첫 6개월 안에 보완요법을 시작했으며 같은 시기에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상당수 암 환자들이 초기 치료단계에 보완요법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용자 중에서 43%가 보완요법 시작 후 1년 이내에 중단했으며, 2년까지 60%, 3년까지는 68%까지 보완요법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치료와 보완요법을 병행하면 상호작용의 위험성이 있고 병원 치료의 결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환자간의 보완요법 이용에 관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박재현.김성경 연구팀은 "보완요법이 암 환자의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암 환자의 집중적인 치료기간에 보완요법을 병행하는 문제는 환자의 건강과 효과적인 치료를 고려할 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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