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건복지위원회 문 희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10월말 식약청 본청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인화성 폐기물이 포함된 폐수처리장에 가스통이 방치돼 있으며 화재에 대비 조치도 부실하다고 1일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폐유독물을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에 가스통이 방치돼 있었으며 별도의 창고에 보관해야 하는 가성소다와 다양한 인화성 물질이 폐수처리장에 함께 놓여 있었다.
이 폐수처리장은 2005년과 2006년 관할 소방서로부터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번 의원실 점검에서 소화기가 지정 장소에 비치돼 있지 않는 등 화재에 대비한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또 평소 폐수처리장에 대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는 식약청의 설명과 달리 출입 제한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문 의원은 "식약청은 폐기물 관리에 대한 법률은 있으나 보관장소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의약품과 식품 등에서 최고의 권위자라고 자신하는 식약청인 만큼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규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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