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비만 위기 대처할 "건강 타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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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비만 위기 대처할 "건강 타운" 추진
  • 이경철
  • 승인 2007.11.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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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비만에 대처하기 위해 "건강 타운(Fit Town)"을 조성할 계획이다.

앨런 존슨 보건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 마을 "에코 타운" 계획을 확대해서 에코 타운을 건강 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가디언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영국이 직면한 두 가지 최대 과제, 기후 변화와 비만이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 존슨 장관은 비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신설 에코 타운 10곳을 건강 타운으로 설계, 건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존슨 장관이 구상 중인 건강 타운은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고, 안전한 보행도로를 많이 확보하며, 마을 안에 대형 공원과 현대적인 운동장, 레저센터를 갖추도록 설계된다.

건강 타운에서는 초등학교 졸업 후 모든 청소년이 정례적으로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와 체중을 측정해야 한다.

또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건강에 좋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하도록 학교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한다.

존슨 장관은 프랑스에서도 청소년 비만에 초점을 맞춘 10개 마을이 조성된 적이 있고, 이를 통해 7∼12세 과체중 남학생 비율이 19%에서 10%, 과체중 여학생 비율이 10%에서 7%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억파운드에 달하며, 2050년에는 450억파운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세대로 계속 간다면 2050년에는 남성의 약 60%, 여성의 약 50%, 어린이의 약 25%가 비만일 것으로 정부 보고서는 예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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