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만명의 거대 내과학회 "자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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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만명의 거대 내과학회 "자리찾기"
  • 정은주
  • 승인 2007.10.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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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은 시기상조, 윤리선언 통해 자정노력
분과학회가 발달하고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서자 대한내과학회(이사장 문영명, 관동의대)가 학회 고유의 업무인 ‘고시업무’에는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역할찾기에 나섰다.

학회 규모가 커지면서 학술적인 부분은 분과학회에서 수행하고, 모학회는 고시업무를 비롯해 배출된 내과 전문의 관리와 자격증 관리, 친목도모 등으로 역할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대한내과학회는 10월 26일, 27일 양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발전방안과 성분명처방, 윤리선언 등 내과학회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집중조명하고 학술분야별 최신지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내과학회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문영명 이사장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약을 많이 다루는 내과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약을 바꾸면 환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약은 처방권자가 가장 잘 아는데 선택권을 약사에게 넘겨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성분명처방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해 내과학회는 ‘내과환자에서 성분명처방의 문제점과 대처 방안’을 주제로 대한의사협회 박정하 의무이사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신성태 학술이사를 초청, 성분명처방에 대해 회원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기획 심포지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내과의사 윤리선언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의약분업이 시작되면서 사회적으로 의사 윤리문제가 대두되자 내과학회는 지난해 윤리선언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0개 항목의 내과의사 윤리선언을 발표하는 등 자정활동에 나선 것이다.

169편의 구연과 703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이번 학술대회는 학문적으로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내분비와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등 분과전문의 연수교육과 노년내과학 심포지엄, 윤리 심포지엄, 기획심포지엄 등이 진행됐으며, 내과응급질환에 대한 임상강좌와 개원의 연수강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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