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세포생존 비밀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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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세포생존 비밀에 성큼
  • 윤종원
  • 승인 2007.10.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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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포유류의 세포생존에 큰 역할을 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세종대 생명공학과 엄수종(46) 교수와 김은주(33) BK21 연구교수가 포유류의 세포생존, 노화, 당뇨와 비만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SIRT1 단백질과 결합, 이의 활성을 강화하는 AROS(Active Regulator of SIRT1) 단백질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엄교수팀은 또 AROS가 세포 생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학계 최초의 발견으로 세계적 학술지 "셀(Cell)"에서 발행하는 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잡지인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의 특별논문에 선정돼 지난 27일 게재됐다.

SIRT1 단백질은 세포생존, 노화, 비만, 당뇨 등을 조절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이의 효소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세포 내 인자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SIRT1의 효소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마스터 인자가 세포 내에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백질을 찾는 방법을 사용해 AROS를 발견해냈다.

나아가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기법으로 AROS의 기능을 연구, AROS가 SIRT1을 도와 세포의 증식 억제와 세포 자연사를 차단함으로써 세포 생존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AROS가 SIRT1과 더불어 세포 손실로 야기될 수 있는 노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등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AROS는 당뇨 및 비만을 억제하는 물질로 직접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산업적ㆍ의학적 부가가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엄 교수는 "생리적으로 중요한 중요한 SIRT1의 효소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AROS를 발견한 것은 기존의 이론을 한 단계 진보시킨 결과"라며 "이번 발견이 여타 생체 내 중요효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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