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전립선비대 악화 가능성
상태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전립선비대 악화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7.09.2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가 전립선비대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45세 이상 남성 5천900명의 자료를 조사분석 한 결과 NSAID를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비대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이 발행하는 "남성건강 감시(Men"s Health Watch)" 최신호가 21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결과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비뇨기과 병력이 있는 남자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NSAID를 장기간 복용하는 남자가 전립선비대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엇갈린 결과가 나온 것은 NSAID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작용기전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립선비대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람에게는 NSAID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NSAID가 방광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방광주변의 근육수축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차단되면 전립선비대 환자는 더욱 배뇨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 한편으로 염증이 전립선비대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만큼 NSAID는 염증을 해소시키기때문에 전립선비대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 환자가 NSAID를 복용하게 될 경우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가 더욱 악화되는지 여부에 신경을 써야하며 만약 증세가 악화된다면 의사와 상의해 NSAID를 다른 계열의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전립선비대란 신장에서 보내지는 소변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방광이 요도와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전립선이 부어 부피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 빈뇨와 잔뇨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