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걸러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다이어트는 체중이 별로 줄지는 않지만 지방분해가 촉진되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이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식사를 거르는 날에는 에너지가 없는 음료, 차, 커피를 마시거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을 씹거나 물을 양껏 마신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타 바라디 박사는 이런 다이어트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를 쥐를 통해 실험한 결과 체중이나 지방이 감소되는 효과는 없지만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고 중성지방의 분해가 촉진되어 비만과 당뇨병 예방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바라디 박사는 의학전문지 ‘지질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10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일단의 수컷 쥐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하루걸러 A그룹은 100% 굶기고 B그룹과 C그룹은 평소 먹이섭취량의 50%와 35%를 각각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D그룹과 비교한 결과 A그룹은 체중이 줄고 A, B, C그룹 모두 D그룹에 비해 지방세포의 크기가 축소되고 복부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의 분해가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하루걸러 식사를 하지 않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체중이나 지방은 거의 감소시키지 못하지만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라디 박사는 지적했다.

이 다이어트 방식이 장기적으로 건강과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바라디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