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료이익률 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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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의료이익률 1%도 안돼
  • 정은주
  • 승인 2007.07.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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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경영분석...타산업보다 수익 적고 부채 많아
우리나라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의료이익률이 1%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돼 병원경영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종합병원은 병상당 의료수익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서도 진료로 인한 의료수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도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를 분석한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영분석 결과’를 7월 12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기관회계기준 적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종합병원이 제출한 회계자료를 복지부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분석의뢰한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이번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이 환자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의료비용을 제외한 평균 의료이익율은 0.9%에 불과했다. 장례식장이나 주차장, 매점수익 등 의료부대수익을 포함한 의료경상이익률은 2.0%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총 의료수익 즉 매출액은 13조2천878억원으로 기관당 평균 599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으며, 총매출액 규모로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으로 집계됐다.

병원 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평균 100병상당 173억8천만원, 종합병원은 84억8천800만원으로 나타나 종합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의 48.8%에 불과했다.

병원 설립형태별로는 국공립의료기관이 100병상 의료수익이 128억900만원으로 민간의료기관 112억4천만원보다 컸다.

의료로 인해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나타내는 의료수익의료이익률과 일상적인 경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비용을 나태는 의료수익경상이익률을 보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평균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0.8%, 경상이익률은 2.0%로 조사됐고, 2004년 의료수익의료이익률 -0.6%과 비교하면 1.4% 향상됐다. 이는 5-7%에 이르는 전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복지부는 2004년보다 2005년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이 증가한 원인을 건강보험수가의 환산지수 상승에 따른 의료수익 증가와 종합병원들의 비용통제 노력으로 비용증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공립병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평균 의료이익률이 낮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시와 기타지역에 비해 평균 의료이익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공립병원의 평균 의료이익률은 -6.9%이며, 민간병원은 평균 의료이익률이 3.1%로 조사됐다.

의료비용 중에서 인건비가 42.6%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재료비가 32.2%, 관리비가 22.7%, 기타 2.5%로 역시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재무적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기본재산비율은 평균 37.8%이며, 부채비율은 평균 164.0%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제조업 100.9%와 서비스업 139.9%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적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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