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도 임프란트 문제없다
상태바
고령환자도 임프란트 문제없다
  • 박현
  • 승인 2007.07.0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도 오케이
고대 안암병원 치과 권종진 교수팀이 최근 임프란트 시술과 관한 흥미있는 임상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3년간 93세 환자를 포함해 70세 이상 고령자 112명에게 461개의 임프란트를 시술한 것.

일반적으로 70세 이상 고령자의 임프란트 시술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매우 낮은 성공률을 보이거나, 시술이 뼈와 관련돼 있어 치유가 매우 느리고 잘 되지 않았다.

때문에 오랫동안 숙달된 의사들도 극히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매우 제한적, 간헐적으로 임프란트 시술을 시도해왔으며 연구 역시 주로 젊고 건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 보고돼 왔다.

따라서 권종진 교수팀의 이번 임상결과는 70세 이상 고령환자에게 460여건의 임프란트가 시술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젊고 건강한 사람의 시술 성공률인 97%와 거의 동일한 성공률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고령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동안 틀니에만 의존해 온 고령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셈. 틀니는 주위 치아에 보철물을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치아의 1/8정도 밖에 힘을 쓰지 못 할뿐 아니라 주변의 건강한 치아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임프란트는 건강한 치아와 비슷한 힘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고 주변 치아에 무리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충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고령환자들은 대부분 아랫니, 윗니 또는 모두에 음식물은 물론 물조차 마시기 어려워질 정도로 장기간 틀니를 사용해 치조골의 흡수가 심한 상태로 더 이상 틀니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임프란트 시술이 더욱 절실했고, 결국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권종진 교수팀이 한사람에게 20여개의 임프란트를 이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시간정도. 고령환자인만큼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해야하며 시술 당일 부드러운 음식이라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460여건의 고령자 임프란트시술 시 112명 모두에게 외래에서 국소 마취를 한 상태로 이루어졌으며, 시술 당일 임시치아를 고정해 김치를 비롯한 부드러운 음식물을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권종진 교수는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고령자들의 건강과 행복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고가의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령자들이 임프란트시술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고령자들이 전부 임프란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신질환과 전신건강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하고 시술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