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심장마비 치료 본격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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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심장마비 치료 본격 임상시험
  • 윤종원
  • 승인 2007.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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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손상된 심장조직을 환자 자신의 골수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영국에서 진행된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브리스톨 심장연구소(BHI)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지 10일에서 3개월 된 환자 60명에게서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심장바이패스수술 때 이들 중 30명에게만 수술과 동시에 줄기세포를 투입하고 위약이 투입된 다른 30명과 경과를 비교하는 이중맹(二重盲) 임상시험을 8월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브리스톨대학의 심장외과전문의 라이몬도 아시온 박사는 골수줄기세포는 심장마비로 심장에 형성된 반흔(상처)조직과 그 주변조직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온 박사는 시술 후 6개월 안에 줄기세포가 새로운 심장 및 혈관벽 조직으로 분화하는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히고 만약 이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심장마비 치료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은 이중맹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진짜 줄기세포가 주입된 환자가 누구인지 모르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임상시험 결과가 혹시라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평가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이중맹은 임상시험에서 어떤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심장을 수축시키는 심근(心筋) 일부가 혈액공급이 끊어지고 그 부분의 심근세포가 죽으면서 반흔조직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혈액을 몸 전체로 펌프질 해 내보내는 심장의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

다리의 정맥을 조금 잘라서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해 이식하는 심장바이패스수술이나 카테터로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어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혈관성형술을 시행하면 심근에 대한 혈액공급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을 받은 환자 중 20%는 3-6개월 후심장의 혈액박출기능이 저하되는 울혈성심부전이 발생한다.

이 임상시험을 위해 영국심장재단(BHF)이 21만파운드를 무상지원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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