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정신건강 연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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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정신건강 연구 활발
  • 윤종원
  • 승인 2007.05.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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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기는 태어나서 며칠만 되면 상대방의 눈을 쳐다본다. 4개월이 되면 부모와 장난을 치고 8-9개월이 되면 웃음과 소리를 주고받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앤텔로프에 사는 태미 데이의 아들 제이컵 데이는 태어나서 이런 것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어머니 데이는 아이가 자폐증이 아닌가 의심했고 결국 생후 18개월에 공식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진단시기가 보통 자폐아보다 1년이나 빨랐다. 이 때부터 아이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해 3살이 된 지금은 상당한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기능장애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그 예고신호를 유아기에 일찍 발견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이른바 신생아 정신건강이 새로운 연구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17%가 자폐증, 정신지체, ADHD 등 발달장애아이며 학교에 가기 전에 그 증상이 진단되는 경우는 이 중 절반도 안 된다고 한다.

데이는 병원에서 아기를 낳고 처음 집으로 데려오는 날부터 아기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 복도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기는 천장에 달린 선풍기만 쳐다보았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신생아는 태어난 후 곧 눈을 마주보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입력되어 있어서 얼굴의 다른 부분보다는 눈을 많이 처다보게 된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발달장애연구소 자폐증연구원 샐리 오조노프 박사의 말이다.

CDC보고서는 아이의 발달장애를 암시하는 경고신호로 다음의 4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 생후 2개월: 보이는 것과 소리에 집중이 없다.

-- 생후 4개월: 부모와 장난을 치지 않는다.

-- 생후 8-9개월: 부모와 웃음과 소리를 주고받지 않는다.

-- 생후 12-16개월: 사물을 손가락을 가리키지 않는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이가 걷고 말하는 것과 같은 특징적인 행동을 제 때에 하지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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