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지뢰밭 속 제약 1분기 실적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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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지뢰밭 속 제약 1분기 실적은 "수"
  • 최관식
  • 승인 2007.04.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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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소비 확대와 맞물려 제약사 매출 및 이익 큰 폭 증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약제비적정화방안 등 각종 불안요인과 악재가 지뢰처럼 도사리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제약사들의 1분기 영업실적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우려를 무색케 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주력 제약사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올 1분기 매출액 16.7%, 영업이익 30.3%, 경상이익 7.3%, 당기순이익 11.1% 등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대원제약도 매출 32.5%, 영업이익 196.4%, 당기순이익 207.8% 등 올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파격적인 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OTC 비중이 높은 동성제약은 26일 잠정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6%, 영업이익 21.4%, 경상이익 17.4%, 당기순이익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이처럼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갱년기증상 개선제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일반의약품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혈액제제와 백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제네릭 비중이 1%대로 매우 낮아 FTA 리스크로부터 한 걸음 비켜나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전망도 밝으며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신제품 계획과 단기 매출확대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위기를 헤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올해 당뇨병치료제와 탈모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4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인 4천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원제약도 전략품목인 기침약 "프리비투스"와 고혈압치료제 "에이핀정"과 같은 주요 제품의 매출증가와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 및 ETC 품목의 약진이 이같은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큰 폭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기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원제약은 올해 74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악재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며 불안감을 보여온 제약계가 일부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의료비 증가 및 의약품 소비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제약계 안팎의 평가다. 따라서 본격적인 포지티브리스트 시행과 한미 FTA 발효 이전까지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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