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치료기’ 양성자치료기 가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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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기’ 양성자치료기 가동 시작
  • 김완배
  • 승인 2007.04.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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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9일부터 환자치료 시작 전이안된 고형암에 효과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가 드디어 9일부터 환자진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는 지난달 19일 양성자치료기로 첫 환자를 치료했으며 본격적인 환자진료는 이달 9일부터 시작했다. 암센터가 도입한 양성자치료기는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암센터에 따르면 양성자치료기는 다른 장기 등에 퍼지지 않고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고형암에 치료효과가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이나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에 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조기 폐암 및 간암, 전립선암 환자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혈병이나 림프종같은 혈액암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선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아 치료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된다.

양성자치료기 사용에 따른 진료비는 약 1,500-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암환자를 위해 양성자 치료비 감면, 사회사업관련단체의 지원 알선 등 전 계층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으로 신의료기술 평가과정을 거쳐 건강보험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암센터는 현재 총 3기의 치료기중 회전식 치료기 1기를 가동중이며, 고정식을 포함한 치료실 3기를 모두 가동하는 10월부터는 월 평균 약 900건, 연강 1만800건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성자치료기는 미국 하바드대부속병원, MD앤더슨암센터, 일본 국립암센터 등 세계에서 28개 기관만이 보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양성자치료기 도입에 지난 5년간 480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시설공사, 치료기 도입, 시험가동을 마무리짓고 이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양성자 치료란.

원통형 가속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을 이용, 빛 속도의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수소원자의 핵, 즉 양성자를 가속시켜 암 치료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가속된 양선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암 부위의 앞에 있응 정상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 부위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쏟고 바로 소멸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암 뒤에 있는 정상조직은 방사선 노출이 없게 돼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편, 암 부위를 집중적으로 파괴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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