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의학기술 인도 환자에 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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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의학기술 인도 환자에 시혜
  • 윤종원
  • 승인 2007.01.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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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 교수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38) 정형외과 교수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의학기술로 인도 병원에서 3명의 관절 파괴.중증 관절염 환자 수술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자기유래연골세포이식술"을 해외에 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19일과 20일 인도 뉴델리의 락랜드 병원과 에스코트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관절이 파괴돼 걷지 못하는 10대 남성과 중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2명에 대해 연골이식수술을 집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개발돼 지금까지 모두 1천800여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자기유래연골세포이식술"은 무릎의 관절연골 중 일부를 떼어내 세포를 분리, 배양한 뒤 손상된 관절연골에 이식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관절이식수술법에 비해 성공률이 높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은 국내 독자 의학기술이다.

특히 이번 시술은 인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아 앞으로 국내 의료기술의 해외 전수와 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의 인디안 익스프레스지는 20일 김 교수의 시술 내용을 머릿기사로 보도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수술법이 수백만 인도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인도에 이 새로운 시술법이 빠른 시일내로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세갈병원 등 정형외과 의료진들이 2월중 한국을 방문, "자기유래연골세포이식술" 교육을 받을 예정이고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세포치료제 등 의료기술이 이미 인도 현지에 수출되는 등 시술법 전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인도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만 수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절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시술을 계기로 의료기술 전수가 이어져 인도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향후 개발될 많은 세포치료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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