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빼고 다 바뀐 고대 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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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빼고 다 바뀐 고대 안암병원
  • 박현
  • 승인 2006.12.2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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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로비-전문센터 등 환경개선
환자에게 신뢰받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 민족대학 고대 안암병원이 포효하기 시작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 영입과 교수연구동 신축 그리고 최첨단 장비 도입에 이어 고품격을 표방한 병원로비 환경개선 등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NCSI(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약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향후 5년 이내에 국내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대형 외래센터를 안암 지하철역과 연계해 건립하는 것. 단순히 외래센터만 짓는 것이 아니라 강북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 시설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김린 안암병원장은 최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추진된 사업의 성과와 향후 사업구상을 밝혔다.

안암병원은 그동안 병원의 얼굴인 로비를 최신식-고품격 시설로 개선하고, 중앙정원 리모델링 등 시설인프라를 확충했고, 외래도 전문센터화로 변화를 모색했다. 인공신장센터, 소화기센터 등은 국내 최정상급 수준으로 환경을 개선했다.

또 응급의료센터와 종합건진센터 확장도 계획중이다. 외래 접근로에 위치한 응급의료센터를 후문으로 확장이전하고, 그 자리에 종합건진센터를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또 교수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기존 교수들에게는 SCI논문 등재를 지원하고, 교수 임용시도 SCI논문을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고대의대 SCI논문수가 300여편 급증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암병원의 약진은 외래센터 신축에 있다.

김 원장은 “외래센터가 신축되는 2011년경에는 안암병원이 국내 빅3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 주차장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외래센터를 신축하고, 이를 지하철과 연계시켜 환자들이 편안하게 외래센터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방대한 규모의 지하공간은 삼성동 코엑스에 비교할만한 고대 중심의 종합 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더 이상 병상만 늘리는 양적 성장을 위해 건물을 짓지는 않겠다”면서 “의료의 저비용, 고효율의 질적 향상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외래센터를 현 건물과 연계해 외래와 병동, 경증과 중증, 일반외래와 전문센터가 효율적으로 이원 집중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표방하기 위해 JCI인증도 추진중이다. 안암병원은 현재 JCI인증을 위해 미국에 실무진을 파견했으며 싱가포르 JCI인증병원 벤치마킹 등 인증준비에 한참이다. 최근에는 JCI 인증병원인 싱가포르 창이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내년에 JCI인증 취득을 목표로 실무팀의 활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김 원장은 “고대의 ‘민족대학’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미션을 이루려면 직원 모두가 비전에 공감하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유대감과 하나된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면 시설인프라도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국내최고의 대학병원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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