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관리도 이제는 인터넷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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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도 이제는 인터넷 시대
  • 윤종원
  • 승인 2006.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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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윤건호 교수팀..美 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게재

인터넷 온라인을 이용한 당뇨환자 관리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톨릭 U헬스케어사업단) 윤건호ㆍ조재형 교수팀은 4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30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해 혈당관리를 한 결과 기존 외래진료만 했던 환자(40명)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이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온라인으로 의료진과 교류를 가진 40명에 대해서는 3개월마다 외래진료를 받게 하는 동시에 가정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웹 차트에 자신의 혈당과 당뇨 관련 개인력, 가족력, 약제정보, 당뇨합병증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반면 대조군 40명은 기존처럼 3개월마다 외래진료만 받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연구시작 시점(2002년 2월)에서 30개월이 지난 후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검사했다. 당화혈색소(A1c)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그대로 붙어 있기 때문에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인 점을 감안하면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이며 권장 관리 수치가 6.5% 미만이다.

이 결과 의료진과 함께 인터넷으로 혈당관리를 한 당뇨 환자들은 연구시작 시점에서 당화혈색소가 평균 7.7% 이었지만 연구 종료시점에서 평균 6.7%로 1% 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대조군의 경우는 연구시작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7.5%이었던 것이 연구종료시점에서 평균 7.4%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호 교수는 "온라인 혈당관리 프로그램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감소와 삶의 질 향상, 의료비 감소 등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나라의 IT 기반 기술과 의료가 접목된 새로운 진료형태를 개발함으로써 차세대 의료서비스 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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