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리로 혈당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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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관리로 혈당 낮춘다
  • 김명원
  • 승인 2006.1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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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통한 잦은 교류 외래방문보다 효과
온라인 웹차트를 통한 의료진과의 잦은 교류가 의사를 수개월마다 직접 방문하는 것에 비하여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의미있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ㆍ조재형 교수팀은 가톨릭U(유비쿼터스)헬스케어사업단(단장: 윤건호 교수)과 공동으로 인터넷 기반 혈당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여 30개월 간의 장기효과를 관찰한 결과, 온라인 피드벡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안정화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권위있는 학술지인 ‘당뇨병 치료’지 28일자(한국시간)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학회는 논문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다 별도의 보도자료로 전세계 언론에 배포했다.

윤건호 교수팀은 지난 2000년도에 ‘인터넷 혈당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동 저널에 3개월 간의 단기효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2002년 2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진행된 30개월 간의 혈당관리 장기효과를 보고 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8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인 40명은 기존의 치료와 같이 3개월에 한번씩 외래만을 방문하도록 하였고, 온라인상으로 의료진과 교류를 가진 시험군인 40명은 3개월씩 외래를 다니는 동시에 가정에서도 인터넷에 연결된 웹차트에 자신의 혈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개인력, 가족력, 약제정보, 당뇨합병증 등)을 기록하게 했다.

담당 의사는 기록된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적절한 메세지를 2주에 한번씩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양군 모두 2002년 2월 연구시작 시에 기초 혈액검사를 실시하였고, 이후 3개월마다 외래 방문시에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하였으며, 2004년 8월 연구종료시점에서 다시 추적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인터넷 시험군의 경우 연구시작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7.7%이었던 것이 연구종료시점의 수치가 평균 6.7%로 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1%를 낮추는 것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는 당뇨로 인한 합병중 중 미세혈관 합병증(망막증, 신증 등)을 37% 감소시키는 것일 뿐 아니라 당뇨 관련 사망률 21%, 심근경색 14%, 말초혈관 합병증(족부궤양 등) 43%를 각각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대조군의 경우는 연구시작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7.5%이었던 것이 연구종료시점의 수치가 평균 7.4%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함으로써 신경손상이나 신장손상과 같은 다양한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이 30개월간 환자에게 보낸 1,586 건의 메시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약 42%가 칭찬이었고, 33.5%가 문제점 지적 및 자문이었으며, 약제를 실제로 변경한 경우는 12.1%에 불과했다.

윤건호 교수는 “온라인 혈당관리 프로그램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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