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스키보다 부상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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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스키보다 부상위험 커
  • 김명원
  • 승인 2006.11.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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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손상이 70% 차지
국내 스키장 이용자 가운데 스노보드 이용객들의 스키 이용객보다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보드 이용객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유재철 교수팀은 휘닉스파크 의무실을 이용한 지난 2004 시즌 스키장 부상자를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는 1천명 당 3.4명꼴로, 스키는 3.0명으로 조사돼 스노보드의 부상률이 좀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부상자 중 70%는 인대손상이었으며,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골절사고가 1.6배 가량 높았다. 시기별로는 시즌초 보다 스키나 스노보드가 익숙해져 스피드를 더욱 즐기게 되는 시즌 끝무렵이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4년 시즌 휘닉스파크를 이용한 125만5천109명 중 의무실을 찾은 4천1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순 종목별 부상자는 스키가 1천150명, 스노보드가 2천983명으로 스노보드가 3배 가까이 부상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04 시즌 이용객의 스키 대 스노보드 비율이 3 대 7인 점을 감안해 1천명당 부상률로 환산하면 스키 3.05명, 스노보드 3.40명으로 조사돼 스노보드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별로는 인대손상 환자는 전체부상자의 70%를 차지했다. 인대손상 환자는 2천912명(70%)이었으며, 뼈손상을 입은 골절환자는 1천221명(30%)으로 조사돼 인대손상이 부상의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1천명당 부상자 발생률을 살펴보면 골절은 스키 0.69명, 스노보드 1.09명으로 조사돼 보드 이용객의 골절 비율이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돼 스노보드 이용객들의 부상이 좀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대손상의 경우 스키는 2.37명, 보드는 2.30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스노보드에서 골절의 위험이 높은 것은 넘어질 때 손, 어깨 등 온몸으로 쓰러져야 하는 종목의 특성상 부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별로는 스키, 스노보드 부상은 모두 남성이 51%,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스키의 인대부상은 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 스키어 중 초보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월별로는 11월, 12월, 1월에 비해, 2월과 3월에 환자 발생률이 더 높았다.

이는 12,1월의 경우 이용객이 붐벼 서로 충돌 등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았으나 2, 3월에는 시즌 초기에 배운 실력을 과신해 능력보다 과도한 스피드를 즐기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날씨가 풀리면서 설질(雪質)이 떨어져 곳곳에 결빙지역이 생기면서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유재철 교수는 “스키 부상자 보다 스노보드 부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용객의 70% 이상이 스노보드를 이용하는 최근의 스키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며 “낙상, 충돌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해 관절부위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또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어 있어 작은 충돌에서도 부상이 커지기 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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