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동창으로 만난 벗들이 타향에서 다시 뭉쳤다.

진주여고 출신 40명으로 구성된 "남가람합창단"이 11월21일 정오 건국대학교병원 지하 1층 피아노정원을 찾아 아름다운 합창을 선사했다. 이들은 한 시간 동안 추억의 명곡과 최신 유행가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한 우정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지난 1990년 조직된 남가람합창단은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재경동문들이 합창을 통해 봉사도 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 지휘자 김태성 씨에 따르면 “기존의 다른 합창단과는 달리 동문들의 모임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봉사에 대한 단원들의 보람과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4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동문들의 참여폭도 넓어 선후배간의 단합된 힘을 볼 수 있다. 단장 서향님 씨는 “비록 고향을 떠났지만 동문들을 꾸준히 만나고 또 함께 장학금 모금과 지역 봉사도 할 수 있어 늘 젊어지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연습을 하며 정기적으로 양로원과 재활원, 복지관 등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또한 동창회와 향우회에서도 공연을 실시하며 이번 금요일에도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