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유방세포 DNA 수리기능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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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유방세포 DNA 수리기능 파괴
  • 윤종원
  • 승인 2006.09.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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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가 유방세포의 DNA 수리기능을 파괴해 유방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 암센터의 사티야 나라얀 박사는 의학전문지 "종양유전자(Oncoge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81가지 발암물질을 포함해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담배연기 농축액인 타르를 유방 상피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표된 흡연과 유방암 관계에 관한 연구논문들은 대부분이 니코틴과 같이 한 가지 물질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 물질과 유방암 사이의 관계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라얀 박사는 사람이 피우는 것과 똑 같이 기계로 하여금 담배를 피우게 하고 그 담배연기가 농축된 타르를 시험관에서 정상적인 유방 상피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유방세포가 악성종양의 특징적 변이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는 타르가 유방세포의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동시에 유방세포 자체의 DNA 수리기능 마저 파괴해 DNA 손상에 의한 변이가 영구적으로 계속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나라얀 박사는 지적했다.

나라얀 박사는 DNA 수리기능이 파괴되는 것은 타르가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이 유전자가 손상된 DNA 수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효소와 상호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이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포의 손상된 DNA 수리기능이 세포분열이전에 효과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 변이된 세포가 늘어나면서 결국에는 악성종양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나라얀 박사는 말했다.

나라얀 박사는 암의 발생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여러 유전자들의 변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변이된 세포가 종양을 형성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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