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세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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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세균 득실
  • 윤종원
  • 승인 2006.09.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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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부두 앞바다 바지락 어장 개발 논란 예상

울산항 앞바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균) 등 유해성 세균이 자주 검출되는 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염된 해역은 울산시가 오는 2008년부터 대규모 바지락 어장을 개발하려는 곳과 인접해 어장 개발에 앞서 정밀 환경성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국립울산검역소에 따르면 이달 초 울산항 앞바다의 해수와 하수에 대한 세균검사를 한 결과 울산본항 석탄부두 입구, 장생포 본항, 용연 방파제 앞 등 3곳에서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울산검역소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주로 5월에서 8월에 해수와 오수, 어패류 등에서 검출되고 있는데 9월에 검출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세균검사에서도 울산항과 온산항 앞바다의 해수와 하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군 10건과 비병원성 콜레라균 6건이 검출됐고, 올 2분기 검사에서는 해수와 하수는 물론 어패류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군이 검출되는 등 최근 울산항 앞바다의 세균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처럼 바다의 세균오염이 심각한데도 울산시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울산항 석탄부두 앞바다를 오는 2008년 하반기부터 바지락 어장으로 본격 개발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검역소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수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상처로 대부분 전염되며 치사율이 40~50%에 달한다"며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검출 원인 등을 찾기 위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하구와 만나는 울산항 석탄부두 앞바다에는 바지락이 대량으로 자생하면서 수년간 바지락 불법 채취가 이뤄져왔다"며 "바다 중금속 오염 등 유해성 여부를 정밀 측정해 문제가 없으면 내년에 어장 개발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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