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조명노출 시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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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조명노출 시간 줄여야
  • 윤종원
  • 승인 2006.08.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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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가 병원 특별치료실에서 24시간 조명에 노출되어 있으면 뇌의 생체시계 형성에 영향을 미쳐 나중에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mood disorder)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 생물과학교수 더글러스 맥마혼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미숙아에게도 밤-낮 주기로 인공조명 노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모든 포유동물에는 시각신경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이라고 불리는 뇌부위에 마스터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시계는 일일(一日)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불리는 하루 밤낮의 생체활동을 조절하면서 뇌, 심장, 간, 폐 등 많은 기관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맥마혼 박사는 생체시계의 신경세포가 활동할 때 밝은 빛을 내도록 유전조작한 새끼 쥐를 24시간 인공조명에 노출시킨 결과 신경세포의 활동이 일치된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으나 이들을 다시 밤-낮 주기로 전환했을 때는 신경세포들이 일치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새끼 쥐는 인간보다 빠른 단계, 즉 인간의 미숙아에 해당하는 단계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인간미숙아의 모델로는 안성맞춤이라고 맥마혼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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