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AI 인체 감염 사례 급증..사망자수 印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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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인체 감염 사례 급증..사망자수 印尼 최다
  • 윤종원
  • 승인 2006.08.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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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사망자수 이미 작년 동기의 3배

동남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전세계 AI 감염자수가 작년 한해 발생건수와 맞먹는 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와 중국에서 AI가 재발하고 터키,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지부티 등지에서 처음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올들어 전세계에서 1주일에 3명꼴로 AI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이후 H5N1형 AI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0개국에 240명이며, 이 가운데 14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수는 64명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22명)에 비해 약 3배나 된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올해만 34명이 AI로 숨지는 등 2003년 이후 총 사망자 수 46명으로 베트남(42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AI 희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기록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의 시켈렛 마을에서는 최근 모녀가 AI에 희생되는 등 모두 12명이 AI 환자로 판명됐거나 의심돼 보건 당국이 인간 대 인간 전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는 가족 7명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당시 실험 결과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됐었다.

AI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 전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종이 될 경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뇨만 칸둔 인도네시아 보건부 국장은, "보건팀이 구성돼 시켈렛 지방의 모든 AI 관련 자료와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아직 인간 대 인간 전염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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